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계가 데이터웨어하우스(DW)시장에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IMF체제 이후 각 기업들이 DBMS 단품구매를 대폭 줄이고 있는 반면 기업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DW 도입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DBMS업체들은 특히 올해 예상되는 DBMS 단품의 매출이 20% 이상 대폭 감소한 반면 DW 매출은 급신장하는 등 매출구조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보이자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DW를 차기 주력사업분야로 책정하고 시장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올해 한국통신·보험개발원·신세기통신·애경백화점 등 가장 많은 사이트를 확보함으로써 DW시장에서 일단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고 이 같은 추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많은 투자가 필요한 DW 구축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판단, 인식확산에 주력하는 한편 컴퓨터통신통합(CTI), 전사적자원관리(ERP) 등과 연계한 통합솔루션 영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주력사업을 프런트오피스에서 백오피스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오는 12월초로 예정된 「SQL서버7.0」 DBMS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윈도NT기반의 DW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이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DBMS에 온라인분석처리(OLAP)기능까지 합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기존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해 DW 구축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IMF체제 하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DW를 차세대 주력사업의 하나로 선정하는 한편 모든 구축단계별 제품을 하나로 통합한 「사이베이스 웨어하우스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롯데백화점의 DW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10여개 업체와 상담 및 시범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등 DW툴 및 DB마케팅업체, 삼성SDS·LG EDS시스템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하드웨어와 DBMS는 물론 추출, OLAP, 마이닝 등 다양한 DW툴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조만간 이들 툴을 묶어 낸 DW패키지를 출시하는 한편 기존 툴업체나 전문협력사와의 제휴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지난달 비즈니스인텔리전스그룹을 SW사업부로 통합한 것을 계기로 SW 개발자에게 무료사용 및 교육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고 DB솔루션 광고도 대폭 늘리는 등 이 부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5건의 DW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경 3건을 추가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DW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온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도 최근 본사에서 DW전문업체인 레드브릭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DW를 최우선 사업으로 책정하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한국인포믹스는 DBMS와 OLAP인 메타큐브, 아덴트사의 추출툴과 리포팅툴을 추가한 DW패키지(디시즌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금융·통신·제조부문 시장을 중점 개척하기로 하고 조만간 전문인력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