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터넷 익스플로러5.0 베타2 한글판이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ie/)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버전은 우선 5.0의 최초 버전인 「개발자 프리뷰」에 비해서도 상당히 개선된 기능이 눈에 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4.0버전에서 전략적으로 집착했던 운용체계(OS)와 브라우저의 통합전략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윈도95환경에서 IE4.0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5.0버전을 설치하게 되면 데스크톱과 브라우저 통합 옵션이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소용량과 빠른 검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페라」를 겨냥한 듯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자바가상머신(JVM)이 빠진 기본설치버전을 6.5MB에 불과하게 만들어 군살빼기에 성공한 것도 돋보이는 점이다.
다국어 지원 개선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환영받을 만한 부분이다. 기존에는 IME(다국어입출력시스템)나 다국어 지원 팩을 설치하더라도 일본어 사이트나 한글·영문 사이트를 오갈 때는 수동으로 인코딩 옵션을 조정해 줘야 했지만 이를 자동옵션으로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문서를 인식해 해당언어로 표시해 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야후!메일」같이 영문이 기본인 웹사이트에서 한글이 부수적으로 있을 경우 인식이 안돼 역시 수동으로 조정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자동완성(Autocomplete)」기능의 개선도 주목할 부분. 과거에는 몇 개의 단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이트를 채워주는 기능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단어 입력시 그와 관련된 사이트의 리스트를 드롭다운 메뉴방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이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인터넷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양식 자동완성기능도 추가됐는데 이는 로그인이 필요한 웹메일 등의 사이트에 자동으로 로그인을 해주는 것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대단히 큰 환영을 받을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검색기능도 개선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인물·회사검색 등 다양한 검색옵션을 줄 수 있으며 「목록보기」에서의 검색기능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즐겨찾기에 추가」 옵션이나 「연결」바에 설정한 웹사이트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오프라인 브라우징이 가능하도록 옵션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메일과 뉴스그룹 읽기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개발자 프리뷰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지만 IMAP 지원, 주소록 관리 등 넷스케이프 메신저가 우위에 있었던 기능을 같이 지원하게 된 것이 눈에 띈다.
브라우징에서 과거 중요시됐던 속도는 4.0버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아 아쉽고, 웹사이트 접속시 종종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보정하는 기능이 부족한 점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남아있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