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내년 사업전략

 「보급형은 더 저렴하게, 노트북 성능은 데스크톱 수준으로.」

 99년 인텔이 출시할 제품 윤곽이 드러났다. 인텔코리아 윤상한 기술본부장은 『99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 영역별로 다양한 제품이 전개되며 성능개선을 위해 여러 기술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내년에 가장 먼저 선보일 기술은 「Catmai」 명령어. 3차원 그래픽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70여가지의 새로운 명령어와 레지스터가 기존 CPU에 추가된다. 서버와 기업용, 그리고 노트북용 CPU에 「Catm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램버스 D램 기술도 내년에 도입한다. 인텔은 내년 램버스 D램을 지원하는 「카멜」이라는 칩세트를 선보이고 기업용 PC와 서버에 램버스 D램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메모리 대역폭이 현재 초당 5백12MB에서 3.2GB로 6배 가량 확대돼 CPU처리 속도 향상에 따른 메모리와 CPU간 병목현상이 크게 개선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인텔이 생산할 모든 CPU에 0.18미크론 공정이 적용된다.

 올해 인텔이 가장 고전했던 분야는 AMD·사이릭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보급형 CPU 제품군이었다. 펜티엄 인프라스트럭처인 소켓7을 그대로 이용한 AMD·사이릭스와 달리 카드형태의 모듈로 공급,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텔은 내년부터 보급형 CPU인 셀러론에 소켓7과 외형이 거의 흡사한 370이라는 플랫폼을 적용한다. 윤상한 본부장은 『이를 통해 5∼10달러의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 발표되는 셀러론에는 그래픽 칩과 노스브리지 칩이 내장돼 가격대비 성능 수치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내년 인텔의 로드맵에서 주의깊게 볼 부문은 노트북용 CPU다. 그동안 데스크톱과 한세대 가량 뒤져 출시된 노트북용 CPU가 내년 하반기부터 데스크톱용 CPU와 동등한 클록스피드를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노트북PC의 성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서버·기업용 PC·노트북 PC용 CPU의 클록스피드는 모두 6백㎒ 이상으로 이들 제품군은 올해와 같이 인텔의 절대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윤 본부장은 『인텔은 내년 CPU분야 연구비용의 절반 이상을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성능 PC시스템에 대한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64비트 CPU 제품 시장 진출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