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IDC재팬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의 매출증가세가 미미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LCD는 각각 1천1백50억엔과 7백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업체 매출순위에서 삼성전자는 97년 4위에서 3위로 한단계 상승했으며 LGLCD는 9위에서 5위로 무려 4단계나 뛰어올랐다.
반면 샤프는 1천2백80억엔의 매출을 올려 97년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NEC가 1천2백억엔의 매출을 기록해 97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랐으며 97년에 2위였던 DTI사가 1천억엔으로 4위로 떨어졌다.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 초기단계에 연구개발 및 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노트북PC에 채택될 LCD가 STN에서 TFT로 전환되며 LCD크기도 12.1인치에서 13.3인치와 14.1인치 등으로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천안공장과 구미공장의 3.5세대 라인을 조기에 가동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삼성전자와 LGLCD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13.3인치와 14.1인치에서 각각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IDC의 자료에 따르면 TFT LCD의 출하량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을 앞서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LGLCD는 지난해 4·4분기에 각각 월평균 24만개와 20만개를 출하함으로써 샤프 18만개, NEC 12만개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