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서비스 활기띤다

 전화와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는 정부와 사업자가 ISDN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이에 맞춰 ISDN 단말기업체도 보급형과 AO/DI(Always On/Dynamic ISDN)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ISDN단말기 개발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어느 해보다도 ISDN가입자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DN서비스 제공업체인 한국통신은 올해 대대적인 교환기 시설 교체와 확충을 통해 ISDN회선을 지금까지 보급한 회선수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총 20만4천 회선을 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전국에 3백84개 ISDN교환기를 확보하고 서비스제공 통화권도 1백14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는 4월 서비스를 준비중인 하나로통신도 ISDN가입자 목표를 당초 3만에서 10만 정도로 늘려 잡고 ISDN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자 계획대로라면 올해 ISDN 수요는 서비스 원년인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보급한 5만 회선보다 6백% 정도 성장한 30만 회선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한국통신이 ISDN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O/DI서비스가 상용화할 경우 ISDN가입자는 더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보통신부도 최근 아날로그망과 초고속망을 이어주는 중간 단계로 ISDN서비스를 적극 보급키로 하고 ISDN사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부는 먼저 사업자가 ISDN서비스 정액제를 도입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보급형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서비스 요금과 단말기 가격이 ISDN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보고 한국통신에 월 2만원 정도의 정액제 도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10만원 이하의 ISDN단말기 개발을 추진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자 ISDN 활성화 계획과 맞물려 ISDN단말기와 장비업체도 10만원대의 저가형 국산 ISDN 단말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외산이 주도하던 국내 ISDN단말기 시장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ISDN단말기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슈퍼네트와 아이앤티텔레콤·디지텔은 올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저가 단말기 보급을 통해 ISDN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에 비해 5∼10배 정도 높게 잡고 있다.

 ISDN 전문가들은 『ISDN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매년 1백% 이상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와 사업자·단말기업체가 이같이 공조체제를 갖추고 서비스 활성화에 나설 경우 ISDN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ISDN회선은 기본접속(BRI)회선과 1차군접속(PRI)회선을 합쳐 지난해까지 총 5만 회선 정도를 보급하는 데 그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