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문업체들이 최근 상용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리눅스 OS가 점차 기반을 잡아가고 있다.
리눅스코리아·한국리눅스비즈니스·웹데이타뱅크 등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최근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SW를 개발, 공공기관·기업체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의 중소 SW개발업체들이 올해 안에 리눅스 기반의 교육용 솔루션·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쇼핑몰 운영SW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리눅스 기반의 상용 제품 출시가 활기를 띰에 따라 지금까지 일부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세계 OS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됐던 리눅스는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사업성을 갖추고 MS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는 리눅스 기반의 기업용 서버인 「넷스피릿」 제품군을 연이어 출시하고 대기업 및 공공기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넷스피릿 2000」을 출시한 이 회사는 이달에 「넷스피릿 3000」을 출시하면서 기업용 서버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협력업체들을 통한 채널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오라클·인포믹스·쓰리알소프트·다윈엔터프라이즈 등의 SW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특히 웹서버·메일서버·데이터베이스(DB)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알짜 리눅스 5.2」를 6000개 가량 판매한 한국리눅스비즈니스(대표 이만용)는 미국 레드햇사와 협력을 통해 최신 리눅스OS 버전인 「레드햇 6.0」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리눅스비즈니스는 이달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리눅스 전시회에 참가, 레드햇사와 제품판매에 대한 협상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자사의 신뢰도를 높여 국내 영업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리눅스관련 고급기술을 보유한 레드햇사와 기술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콤을 통해 기업들에 인터넷 서버를 임대해 주는 리눅스 전용서버 호스팅 서비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자체 기술로 리눅스OS 배포판인 「큐리눅스」를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이 SW는 윈도OS에서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어 리눅스 초보자들도 리눅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웹데이터뱅크는 이와 함께 리눅스 기반의 인트라넷·그룹웨어·경영정보시스템(MIS) 등의 솔루션을 오는 6월께 개발, 기업용 솔루션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자이온시스템즈(대표 한병길)는 리눅스OS를 채용한 병렬처리 컴퓨터인 「자이온 시리즈」를 개발, 이달부터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강해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쇼에 출품,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자이온시스템즈는 이 제품의 안정성·확장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윈도NT·유닉스서버 등보다 최대 10분의 1 가량 저렴해 많은 기업체들로부터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지리서치는 리눅스용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XR4」를, 영텍정보시스템은 교육용 솔루션인 「넷클래스」를 각각 개발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쓰리알소프트·다윈엔터프라이즈 등의 SW업체들도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눅스코리아의 한동훈 사장은 『과거에는 리눅스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거나 인터넷 등 일부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리눅스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단점이 해소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리눅스 기반의 개인용 SW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급증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리눅스가 MS의 윈도 OS를 대체할 수 있는 세력으로 기반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