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메이저, 한국시장 공략 박차

 비디오메이저사들이 한국에서의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세기폭스·컬럼비아트라이스타·워너브러더스 등 비디오메이저사들은 대한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기존 비디오사업 외 국산 영화의 소싱과 게임시장 진출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최근 한국에 영화 현지법인 외 비디오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인 스타맥스와 라이선스 딜방식으로 비디오사업을 해온 이 회사는 내년 1월 비디오 현지법인 설립을 목표로 법인 대표를 선임하고 사무실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는 이를 계기로 영상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88년 한국의 영화시장 개방과 함께 영화사업부 현지법인만을 운영해 왔다.

 20세기폭스는 국내 현지사업 강화책의 하나로 우리나라 영화를 잇따라 소싱하고 있다. 올해 「간첩 리철진」 「이재수의 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미 섬씽」 등 5∼6편의 제작에 참여한 이 회사는 내년에도 4∼5편 정도의 우리영화 제작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11월 「실락원」 배급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영화 비디오 「간첩 리철진」을 오는 8월 배급하는 등 올해 4∼5편의 우리영화 비디오를 배급할 계획이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올 하반기부터 첨단미디어인 DVD 비디오 타이틀을 선보이는 한편 내년부터는 게임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는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이며 오는 11월 발표예정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Ⅱ」를 국내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브에나비스타는 내년부터 한국내에서의 소프트웨어 소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팀 구성을 추진중이고 준메이저급인 폴리그램도 한국진출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비디오메이저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영상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현지법인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크린쿼터 폐지와 국내 영상시장이 완전개방될 경우에 대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 비디오메이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장확대를 통한 수익률 증대』라면서 『향후 스크린쿼터가 조정되거나 폐지될 경우 이들의 행보는 보다 가시적이면서 보폭이 큰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