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로 IMF 파고를 넘자.」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국내 산업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FA(Factory Automation)가 탈(脫) IMF의 첨병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의 경기 회복세는 소비재 산업이 이끌고 있어 FA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고는 경기의 완연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FA산업 활성화 여부가 IMF체제를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나 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특히 IMF 기간중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중소기업의 부도로 발생한 수많은 유휴설비가 헐값에 외국으로 대거 이전돼 일부 업종에서는 생산설비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에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기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80년대 후반에도 민주화 운동 열기에 따라 노사분규가 전국의 산업현장으로 확산되자 대다수 기업이 FA시스템 구축을 확대, 노사갈등을 최소화하고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하는 등 FA시스템이 불황 극복은 물론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FA는 통상 사무자동화로 불리는 OA(Office Automation)와 대칭되는 말로 산업현장에서 생산과 직접 관계있는 자동화로서, 생산원가 절감 및 품질의 안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최대 목표로 한다.
FA는 본래 제조업체의 생산라인 자동화를 의미했으나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최근에는 생산라인 외에도 생산과 관련된 관리나 제조업체 전체의 자동화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확대됐다.
FA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생산현장의 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 수치제어(NC)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 레이저 가공기, 논리연산제어장치(PLC), 분산제어장치(DCS), 인버터, 센서, 유연생산시스템(FMS), 컴퓨터통합생산(CIM), 지적생산시스템(IMS), 물류자동화시스템, CAD/CAM, MMI(Man Machine Interface) 등 단위 자동화 기기의 하드웨어 및 이를 제어하거나 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여기에 생산관리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자재소요관리(MRP)시스템, 생산시점관리(POP)시스템, 생산현장과 생산관리를 연결해 제조기업 전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등이 결합돼 총체적 자동화를 이루게 된다.
IMS와 함께 FA의 최고봉으로 인식되고 있는 CIM의 경우 제조업체의 메인 컴퓨터를 정점으로 생산현장에서부터 최고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활용,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차세대 생산시스템으로 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 단계에 오르기 위해 수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