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천진법인(TSEC)이 시간당 500대의 VCR를 생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세계 VCR 업체들의 시간당 생산량은 최고 수준이 350여대 정도. 따라서 중국천진법인의 생산성은 무려 40% 이상 향상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같은 성과가 현지 채용 인력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천진법인은 99년 신모델 도입이후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데다 수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월 10만대의 생산량을 월 20만대로 늘려야했으며 이에 따라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IMF 상황하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라인효율성을 높이기로 결정하고 현업부서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개선 제안 활동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1대씩 작업하던 제작라인 구조를 개선해 2대를 동시에 작업 가능하도록 하였고 검사작업 라인도 4대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작업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또 각각의 라인 개선을 중국 명절인 춘절에 라인 개조를 신속히 진행하는 등 현지인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6개월여의 개선 활동 결과 시간당 생산대수가 250대에서 500대로 늘어 총 200만 달러에 이르는 추가 비용없이 기존 생산라인보다 생산량을 두배로 늘릴 수 있었다는 것.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현지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현지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중국 VCR 공장의 성공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중국천진법인은 이같은 현지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VCR 생산에 착수한 지 1년 만인 올해 매출액 9500만 달러와 흑자 200만 달러, 내년에는 매출액 1억2000만 달러, 400만 달러의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