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99년 "알찬 수확" 거뒀다

 지난해 주요 전선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적자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외형보다 내실 경영에 치중한 결과 LG전선이 13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대한전선·희성전선 등의 지난해 경상이익이 최대 50배까지 늘어났다. 전선업체들은 이 같은 호조를 기반으로 올해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지난해 보유주식 매각 등에 힘입어 매출은 1조8500억원으로, 지난 98년(1조7600억원)에 비해 4%밖에 늘지 않았으나 경상이익은 98년(355억원)에 비해 260% 증가한 1300억원을 올려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순이익도 18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5배 늘었다. 따라서 LG전선은 올해 광케이블 및 초고압 케이블 등 기존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LCD부품·반도체 부품·광부품 사업 등 정보통신·컴퓨터부품 부문 투자를 크게 늘려 올해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대표 유채준)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변동으로 지난해 매출이 98년과 비슷한 1조3000억원에 머물렀으나 알루미늄 사업부문 분할 등으로 경상이익은 98년(208억원)에 비해 70% 신장한 3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고압·통신선 등 기존 사업부문을 비롯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정보기기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희성전선(대표 배은출)은 지난해 매출이 98년(2505억원)과 비슷한 2500억원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은 지난해 2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50억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필리핀 통신망 사업에 진출한 희성전선은 이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40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