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최근 실시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추가장비 입찰에서 삼성전자와 청호컴퓨터, 성미전자 등이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입찰은 한국통신이 ADSL 가입자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5만 회선이었던 당초 수급계획을 입찰도중 50만 회선으로 변경함에 따라 1개 업체가 아닌 벤치마크테스트 통과업체 전원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반기 중 2, 3차례 나눠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ADSL 장비 50만 회선이 이번 입찰에서 동시 배정됨으로써 사실상 한국통신의 상반기 장비입찰은 종료됐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 장비로 참여했으며 청호컴퓨터는 루슨트테크놀로지, 성미전자는 시스코시스템스 장비로 참여했으며 이 중 삼성전자는 50만회선 가운데 최초 한국통신이 계획했던 14만9000회선을 수주했다.
또한 청호컴퓨터와 성미전자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장비 입찰가를 기준으로 각각 12만8000회선, 12만6000회선씩을 수주했으며 금액으로는 570억∼98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이에 앞서 실시된 한국통신 ADSL 장비 입찰에서 8만 회선 규모의 공급자로 선정됐던 현대전자와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도 9만7000회선을 추가로 발주받았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ADSL 장비는 서울 강남지역과 전남지역, 제주지역에 적용되며 청호컴퓨터의 장비는 서울 강북·전북·강원지역에 공급된다.
성미전자 장비는 부산·대구본부 지역에 공급되고 현대전자와 쌍용은 경기·충남·충북지역을 대상으로 장비를 공급한다.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장비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서비스 장비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그 동안 한국통신이 겪어오던 4만여 가입자에 대한 회선적체 문제는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6만 회선 이상의 여유회선을 확보하게 된 한국통신이 내달부터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설 계획이어서 ADSL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