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 2차 회동을 갖는다.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산업 육성 관련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부총리-통신사 CEO 간담회'가 열린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9일 배경훈 부총리와 통신 3사 CEO간 첫 회동을 가진 뒤 분기별 정례 협의체를 운영하자고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약 3개월 만에 2차 간담회를 열고 정례화를 굳힌다.

이번 간담회 역시 배 부총리를 포함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첫 회동에서 정부 측이 향후 간담회는 각 사가 한 번씩 호스트를 맡아달라고 제안해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이 본사로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간담회는 정부가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와 범정부 차원에서 최대 화두인 AIDC 관련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정책 방향 공유와 함께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통신사들은 사업 영위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피지컬AI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핵심 인프라인 AIDC 구축에만 2029년까지 5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사들 역시 미래 먹거리인 AIDC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SK그룹 차원에서 AIDC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KT 역시 향후 5년간 AIDC 확충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구축 중인 파주 AIDC를 통해 2030년까지 5조원 수주를 목표로 삼았다.
통신사 CEO들은 정부의 AIDC 육성 의지에 공감하면서도 전력과 부지, 용수 등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AIDC 특별법'에 핵심 쟁점이던 천연가스, 원자력 기반 전력 조달 방안이 제외된 데 따른 우려 등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월 첫 간담회는 연이은 통신사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CEO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보보안 강화, AI 투자, 통신 기본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부가 재발 방지와 투자 촉진을 압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차 간담회는 이같은 분위기를 벗어나 통신업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2차 간담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계 현안과 요구사항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AIDC 관련해 CEO가 직접 정부에 규제 개선 등을 건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얼마나 수용할지에 따라 향후 정례 간담회 방향이나 의미가 상당 부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일정은 국회, 정부 일정에 따라 조정될수 있다고 통신사와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