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PP 봇물 이룰듯

위성방송과 케이블TV를 겨냥한 신규 채널 준비 업체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이르면 6∼7월경에 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프로그램 공급업(PP) 등록제를 본격 시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콘텐츠 제작업체, 방송 장비업체, 중소 프로덕션, 미디어 업체, 해외 방송영상 전문업체 등이 앞다퉈 P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의 케이블 PP와 SO들도 복수 프로그램 공급 사업자(MPP) 전환과 안정적인 프로그램 공급선 확보를 위해 신규 PP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PP등록제 시행에 따른 업체들의 과열경쟁이 우려된다.

증권전문 사이트인 팍스넷은 증권 전문 인터넷 방송과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케이블TV 음악 채널에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했으며 작년말 인터넷 증권방송을 시작한 와우TV는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위성 채널과 제휴, 증권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등 케이블 및 위성 채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양케이블TV를 소유하고 있는 태광그룹은 방송사업에 본격 진입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정보통신 채널인 「이채널」을 설립했으며 올 6월께 인터넷 방송을 시작으로 방송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근 케이블TV분야 지주회사인 C&M사를 설립한 조선무역도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장비업체인 CIS테크놀로지도 관련 업체와 제휴해 정보통신과 레저 전문 채널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방송·연예 전문 포털 사이트인 TV넷코리아는 그동안 해외 위성방송 채널에 지분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 방송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니코 역시 방송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위성방송 채널인 「에이티원넷」을 설립했는데 향후 이산가족이나 미아 찾아주기 채널 등 공익 채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며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도 작년부터 애니메이션 등의 채널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협중앙회는 농촌 전문 채널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최근 폭스 계열사인 사반엔터테인먼트와 음성 인식 분야 전문업체인 L&H 등이 지분 참여해 설립된 나이트스톰미디어는 종교·스포츠·교육·애니메이션 등의 방송 채널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어린이 전문 채널인 폭스키즈가 나이트스톰미디어와 공동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TV의 음악 전문채널인 「채널V」는 최근 국내 진출 방침을 확정하고 현재 국내 모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구체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화형 TV솔루션 전문업체인 오픈TV도 국내 업체와 제휴해 위성데이터 방송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산업도 장기적으로 전자 프로그램 안내 채널(EPG)에 이어 위성데이터 채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그동안 일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국내에 위성 공급해 온 OSB도 몇개 채널을 국내 위성 PP채널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존 PP 가운데선 m.net의 요리채널, 동양그룹의 게임채널, Q채널의 아시아 전문 채널, 코오롱의 코미디 전문채널, SBS의 축구채널 등이 대표적인 신규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TV유니온·나우뮤직 등은 위성PP 사업 진출을 모색중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