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필름업계의 양대 거목인 한국코닥(대표 존 베이 http://www.kodakkorea.co.kr)과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 http://www.fujifilm.co.kr)간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시장을 잡기 위한 한판 경쟁이 벌어졌다.
양사는 올들어 디지털카메라·프린터·PC·전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사진 인화용 디지털포토시스템 공급에 적극 나서는 등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필름현상소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디지털 필름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온 양사는 올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으로 각사의 필름현상소를 적극 공략, 디지털포토시스템 설치 업소를 수백곳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양사가 이처럼 디지털포토시스템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전국에 1000여곳 넘게 산재해 있는 현상소에 이들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향후 대폭 늘어날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 전국의 필름현상소에 이들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디지털 필름의 주요 유통망 및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디지털포토시스템 자체 판매를 통하기 보다는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는 데 필요한 인화지·프린터잉크·리본 등 소모품의 지속적인 판매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코닥의 경우 그동안 시스템을 설치한 디지털현상소에 공급된 인화지와 프린터용 리본만 2000박스가 넘는 상황이다.
한국코닥은 지난해 9월부터 PC·디지털카메라·A6사이즈 열승화형 프린터·카드리더기·디지털픽처메이커SW 등으로 500만원대의 「코닥 디지털 픽처메이커 시스템」을 구성, 자사의 필름현상소 코닥 익스프레스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 왔고 지난해 말까지 총 292개소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코닥은 올들어서도 이달 현재까지 258곳에 시스템을 공급했고 연말까지 총 500여곳을 추가로 모집, 디지털 현상소를 총 1000여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코닥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코닥현상소 수는 1800여곳으로 올 공급목표가 달성되면 56%의 현상소가 디지털화하는 셈』이라며 『6월부터는 코닥 익스프레스 외에 일반 유통점에도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코닥은 앞으로 미국 코닥 본사에서 미 전역에 서비스중인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코닥 포토넷」을 국내에도 도입할 계획으로 전국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중이다.
한국후지필름은 한국코닥이 디지털 이미징 사업의 포커스를 일반인에 맞추고 있는 데 반해 일반인과 전문가 대상으로 차별화한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이미 지난해 전문 대형 현상소를 대상으로 한 프로형 「후지필름 디지털포토 스튜디오(FDS)」를 전국 35개점에 공급했고 올해는 30여곳을 추가로 확보해 전략적 요충지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를 6월께 출시하는 610만화소급 「파인픽스 S1 Pro」로 업그레이드해 FP5000 레이저 프린터와 함께 고품질 디지털 인화 서비스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이와 함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 4700과 NX-500 및 NC-600D 저가형 프리터로 1000만원대 미만의 ID포토 전용 시스템을 구성해 전국 1200여 후지칼라 플라자를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