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DRW 시장을 겨냥한 LG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 제1의 CD롬 드라이브 공급업체에서 이제는 세계 제1의 CDRW 공급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세계 CDRW 시장규모는 약 3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일본 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각각 25%씩을 차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도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CDRW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 700만대 정도를 국내외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두업체보다 5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 적은 수치다.
그렇지만 LG전자는 적어도 내년이면 소니나 필립스를 제치고 세계 제1의 공급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내수시장에 CDRW를 첫 선보인 가운데 현재 용산상가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50%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출시 6개월 만에 50%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이같은 우수한 품질력은 올 3월부터 시작한 수출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미 미국 HP와 컴팩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델컴퓨터와 IBM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대형업체와 계약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LG전자의 제품이 소니나 필립스 제품에 비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세계 제1의 CD롬 공급업체로서 전 세계 10대 PC업체들에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어 CD롬 드라이브에 이어 CDRW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LG전자측의 주장이다.
박문화 전무(디지털스토리지사업부장)는 『최근 CD롬 드라이브나 CDRW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 목표가 700만대 정도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 대로라면 내년에는 1500만대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12배속과 16배속 CDRW를 출시, 본격적으로 세계 CDRW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