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등급제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현재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를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방송협회·케이블TV협회·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 중심으로 등급제 시행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방송위원회가 추진중인 프로그램 등급제는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방송매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연령별로 등급을 명시, 미취학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준비위원회는 이에따라 그동안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서 조사·분석한 프로그램 등급제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이른 시일내에 등급제 시안을 마련, 방송위원회 전체 회의를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는 특히 미취학·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 등 학제에 맞춰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 연령을 구분하는 연령별 등급제를 도입하되 폭력성·선정성·사용언어 등 방송 프로그램의 실제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내용 등급제의 병행 실시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그러나 전프로그램에 대해 등급제를 적용할 경우 방송사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우선 극영화·수입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제한된 장르부터 등급제를 도입한 후 점차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방송위원회가 프로그램 등급제를 확정·시행할 경우 현재 케이블TV 프로그램에 대해 제한적으로 도입, 운용되고 있는 등급제는 자동 폐기되고 지상파방송·케이블TV·위성방송 등에 종합적으로 새로운 등급제가 도입,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 등급제가 시행되면 방송사들은 자사가 방송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등급을 자율적으로 부여하게 되며 방송위측은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등급 운영 실태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시행중인 방송법에는 프로그램 등급제의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방송사가 프로그램 등급제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방송위원회가 과징금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벌칙조항이 명시돼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