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은 인터넷상에 3차원이미지(가상현실)를 구현하는 언어 즉, 평면적인 인터넷을 보다 생생하고 현실감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제안된 언어다.
텍스트기반의 언어로 3차원 영상의 설계를 기술하는 VRML은 단순히 그래픽언어로서만이 아니라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과 같은 하이퍼링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VRML파일은 1MB 이하의 소용량이며 대부분이 100∼200KB 정도다. VRML파일을 보기 위해서는 VRML을 지원하는 뷰어나 브라우저가 필요하다.
VRML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보고, 움직이고 또 상호작용할 수 있는 3차원 영상의 인터넷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치 실세계에서 자신이 방을 걸어다니는 것처럼 가상공간에서도 현실감있게 방들을 이동하고 볼 수 있으며 쇼핑몰도 백화점처럼 입체적으로 꾸며 놓을 수 있다. VRML은 온라인 영상회의, 게임, 쇼핑몰구축, 건축,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VRML이란 단어는 1994년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1차 웹콘퍼런스에서 처음 사용됐고 그때 VRML컨소시엄이 결성됐다. 1년 후인 95년 VRML1.0이 발표됐지만 사용자와의 상호작용과 키프레임 애니메이션 기능이 추가된 것은 96년에 발표된 VRML2.0이다. 이 VRML2.0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VRML97이 국제표준기구인 ISO에서 표준으로 인증받았다.
VRML컨소시엄은 99년 웹3D컨소시엄으로 재출범했고 VRML97 이후 규격은 X3D(eXtensible 3D)규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조선희기자 s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