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코바ORB 시장 수면위로

임베디드 및 소형 시스템 개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미니 코바ORB(Object Request Broker) 시장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미니 코바ORB는 객체 표준단체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의 코바 표준 가운데 미니멈코바(Minimum CORBA) 스펙을 채택한 상용 코바 미들웨어 제품군이다. 이 제품은 최소한의 메모리 사양만을 요구해 코바의 각종 특장점을 소형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바는 개발언어·운용체계·네트워크 등 어떤 이기종의 시스템 환경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상호 통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제까지는 통신업체의 대규모 망관리, 신공항 프로젝트 등 대형 시스템 개발 분야에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미니ORB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코바가 모바일 단말기, 인터넷 정보가전, 키오스크 등 소형 기기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분야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엔씨테크놀로지와 한국정보컨설팅이 합병해 설립된 객체 전문업체 로코즌(공동대표 홍석동·김성호)은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니 코바ORB인 미니SORBA를 자체 개발하고 영업에 나섰다. 로코즌은 이달중으로 임베디드 리눅스 업체인 팜팜테크와 제휴를 체결해 임베디드 리눅스용 미니코바를 선보일 계획이며 추후 자바 KVM(Kilobyte Virtual Machine)을 위한 제품군을 내놓는 등 미니SORBA를 다양한 플랫폼에 이식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로코즌은 이 솔루션을 국내 시장과 함께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추계 컴덱스 전시회에 동시에 발표해 내수와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로코즌 홍석동 사장은 『미니SORBA 출시로 그동안 일부 대형 시스템 개발에만 적용돼온 코바 시장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단말기 및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분야 망관리 솔루션 업체인 버텔코리아(대표 이성순) 역시 올해부터 e*ORB 제품군을 국내에 도입,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e*ORB는 미니코바 스펙을 적용해 통신분야에 특화시킨 제품으로 오류방지·이동성·통지·보안·스케줄러 등 통신 분야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버텔코리아는 현재 이 제품을 데이콤 위성망관리 부문과 전자통신연구원 등에 판매했으며 앞으로 망관리 및 통신 장비 등 통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자동차 제어, 정보가전 단말기 등의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인프라이즈(대표 김병식)도 올 하반기부터 비지브로커 포 임베디드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지브로커 포 임베디드는 자사의 코바ORB인 비지브로커의 경량 버전으로 키오스크·정보가전·통신단말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프라이즈는 이미 1개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IMT2000 분야에서 제품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통신업체를 비롯해 몇몇 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