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가 우리 눈앞에」라는 주제로 오늘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5일간 일정으로 막을 올리는 「2000 한국전자전(KES2000)」은 각 국의 첨단 전자정보통신산업의 기술수준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자리다.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이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와 외국의 각종 기술수준을 비교분석해 보고 특히 그동안 정보접근이 어렵거나 궁금했던 관련분야의 정보갈증을 해소하고 아울러 우리의 기술적인 취약점을 보완하고 가다듬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참가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또는 외국업체간 상호 기술과 인적 교류를 통한 재도약을 이룩하는 윈윈의 축제 한마당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국내외 11개국에서 모두 350개 업체가 대거 참가해 차세대 멀티미디어TV, IMT2000단말기, 인터넷 디지털냉장고 등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일반인에게 선 보인다고 한다.
또 전시회중에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전시회를 마련해 전시장과 전시제품의 특성 등을 일반인에게 널리 소개하고 「지식정보화의 리더 디지털TV」와 「IMT2000시대의 무선인터넷 기술전망」이란 주제의 첨단 기술세미나도 개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그동안 한국의 수출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올해도 우리는 지난해보다 28.3% 증가한 670억달러 가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의 38% 가량에 달하는 액수다.
우리는 부존자원이 부족한데다 최근들어 유가폭등과 환율변동, 대우사태 및 기업구조조정 지연 등 내외생적인 악재가 겹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려 있다. 만약 우리가 이같은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제2의 경제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보와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세계적인 변화속에서 우리가 정보와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나 생산에 성공하지 못하면 치열한 세계시장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수출확대를 통한 경제성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선진국가 도약도 불가능해 진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나름대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등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도 선진국과는 기술격차가 있는 분야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해마다 이 전시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21세기를 맞아 선진국도약의 관건이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 등 전자정보산업에 달려 있고 이 분야의 발전없이는 기업과 국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자전은 그런 점에서 디지털시대 우리가 전자정보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생산, 품질향상 등에서 지난날의 과정을 냉철하게 뒤돌아보면서 내일의 힘찬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