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정보산업 민간백서 요약>전자상거래, 인터넷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이번에 발간한 민간백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한해동안 국내 정보산업은 IMF라는 혹독한 시련을 벗어나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Y2K·e비즈니스·벤처산업 등이 활기를 보이면서 신규수요 및 대체수요가 급증, IMF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됐고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의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인터넷산업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신서비스의 도입 확산으로 통신서비스 및 네트워크 분야의 매출신장이 급속도로 이뤄졌으며 특히 반도체 등 부품산업은 수출 시장을 중심으로 호황세를 구가, 국내 정보산업을 전면에서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백서를 토대로 부문별 실적 및 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전자상거래

전자상거래는 초창기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형태에서 최근에는 다수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상공간에서 동시에 거래를 하는 e마켓플레이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는 기업간 및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B2B2C, 기업과 소비자가 정부와 거래하는 B2G2C 시장이 형성되는 등 e비즈니스가 점차 다양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분야 매출규모가 2464억원이며 올해는 363% 성장한 1조139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B2C 발전의 걸림돌로는 높은 카드수수료(58%)를 비롯해 구매 신뢰감 부족(37%), 개인정보 노출위험(37%), 높은 물류비(33%) 등으로 지적됐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는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부품이나 원자재 구매시스템이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가트너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B2B시장 규모는 1450억달러였으며 올해 4030억달러로 늘어나고 오는 2004년이면 7조300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B2B시장 규모는 9조8617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78% 증가한 17조520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e마켓플레이스는 이제까지 거래기업들만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B2B시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2004년 B2B 거래규모가 7조2000억달러에 이르고 이 중 37% 가량이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e마켓플레이스의 장점은 구매 및 판매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으로 전자부품 업종은 최고 39%, 운송업은 20%, 통신과 유화는 15%까지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P2P(Peer to Peer)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P2P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PC들을 한데 연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모니터는 P2P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미국에서만 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국내 인터넷산업은 2002년까지 연평균 92%의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2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인터넷 기반 신산업 등장과 기존 산업의 인터넷 진출이라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영역까지 형성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전용선 서비스 가입기관수는 올해 초 3만9761개에서 4월말 5만1470개로 29.4% 증가했다. 케이블TV망 가입자수는 연초 20만1551명에서 4월말 35만2302명으로 74.8% 늘었다. 국내 7개 PC통신서비스 기관의 가입자수는 연초 1084만1644명에서 4월말 1360만3977명으로 증가했으며 천리안이 294만5333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ISP에 가입한 웹호스팅 서비스 기관수는 연초 1만6489개에서 4월 기준 2만3645개로 증가했다. PPP/셸(Shell) 가입자수는 올 1월 99만6098명에서 111만8988명으로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응용=인터넷 응용시장은 인터넷 연관산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이내로 작지만 인터넷 인프라 산업과 함께 고객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해주는 산업 분야로 98년 대비 99년의 성장률은 46.9%로 미국시장의 증가율 61%보다 저조한 실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와 함께 컨설팅 분야나 웹개발도구, 검색엔진, 웹기반 DBMS시장의 성장으로 올해 이후 50% 이상의 급성장이 예측된다.

◇인터넷 콘텐츠 및 유통분야=국내 인터넷 콘텐츠 유통시장은 멀티미디어와 정보제공사업에 힘입어 전체 인터넷 연관 시장규모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중개시장의 증가율인 61%보다는 저조한 4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멀티미디어 콘텐츠, 정보제공, 포털서비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올해 이후 미국시장의 증가율을 곧 따라잡을 수 있는 성장가능 분야 시장이다. 포털업체에 관해 살펴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의 매출부문은 작았지만 온라인 광고 판매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미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선도기업과 후발기업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고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광고시장보다 더 중요한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