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합성 업체들 토종기술로 외세방어

「우리 시장은 토종기술로 방어한다.」

미국의 스피치웍스·뉘앙스 등 세계적인 음성 인식·합성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음성 인식·합성 전문업체들이 시장선점 및 방어 차원에서 특허출원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외국업체에 비해 역사가 짧은 국내 음성 인식·합성 업체들은 우리나라 음성인식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전망되는 이동전화용 음성인식 기술이나 국민 취향에 맞는 유명인 음성합성 기술 등으로 특허를 출원, 외국업체들과 정면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음성 인식·합성 시장에 진출한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올초부터 최근까지 6건의 음성 인식·합성 관련특허를 출원했으며 연말까지 4∼5건의 특허를 추가로 출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화기용 음성인식 다이얼링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유명인사 음성을 활용한 음성합성기술, 음성 인식·합성을 활용한 컴퓨터 명령처리 및 외국어교육서비스시스템 등 다양한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지난 상반기 학계 연구인력을 대거 영입, 음성인식시장에 뛰어들었던 엑트밸리(대표 신문옥)도 음성인식을 이용한 이동전화 다이얼링, 음성 인식·합성을 이용한 이동전화 인터페이스 재구성 및 대화형 명령어처리 등을 지난달 특허출원했다.

또 유명인 음성합성 기술 및 남녀 음성합성 선택기술 등을 이달들어 특허출원하는 등 연말까지 5건 이상의 관련기술을 출원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에스엘투·디앤엠테크놀로지·엘테크놀로지·디지털앤보이스·온소리닷컴·넷더스·보이스텍 등도 유무선전화·컴퓨터 등에 적용한 음성 인식·합성 기술로 각각 적게는 한두건에서 많게는 대여섯건씩의 특허를 출원해놨다.

엑트밸리 신문옥 사장은 『외국업체들이 장기간의 투자로 음성 인식·합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어 인식·합성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업체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우리 환경에 맞는 특화된 기술력으로 외국업체들과 승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