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애플...스마트폰 AI 전쟁 펼쳐진다

애플과 삼성의 대결을 형상화한 챗GPT 이미지
애플과 삼성의 대결을 형상화한 챗GPT 이미지

삼성전자와 애플이 기존 하드웨어 경쟁에 이어, 인공지능(AI) 서비스 대 전쟁을 예고했다. 애플이 기존 챗GPT에 이어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전면 도입하며 AI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미나이에 더해 AI 검색에 특화한 퍼플렉시티를 접목해 맞불을 놓으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 초거대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으로 개발하고, 삼성전자는 기존 자체 AI에 검색에 특화한 퍼플렉시티를 접목하는 등 본격적인 AI 서비스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제미나이 모델은 애플 음성비서 '시리(Siri)'와 생성형 AI 기능 통합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전반에 적용된다. 이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는 시리 신규버전을 포함해 텍스트 요약, 자동 완성, 스마트 검색, 이미지 생성 등 애플 인텔리전스 전반 기능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메일 작성, 메시지 응답, 일정 정리, 사진 편집 등 사용자 대응 기능이 전반적으로 고도화되고, 기존 시리가 어려워했던 복잡한 명령어 처리와 문맥 이해 능력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능 보완을 넘어, 시리와 애플의 AI 시스템 기반 자체를 제미나이로 전환하는 구조 변화로 해석된다. 애플은 앞서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에 연동해 일부 기능을 실험했지만, 활용성은 제한적이었고 자체 LLM 개발 역시 인력 이탈과 조직 개편 등의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애플은 외부 기술을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기존 오픈AI와 협력을 통한 내부 개발에서 한계를 느끼자, AI 서비스 핵심인 파운데이션모델을 구글 제미나이에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고도화로 정면 대응에 나선다. 기존 '갤럭시 AI'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하면서도,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기반 LLM을 새롭게 접목하는 이원화 전략을 가동한다. 퍼플렉시티 기반 요약·질의응답 기능은 올 3월 출시할 갤럭시S26 시리즈부터는 정식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빅스비가 단말 설정 제어나 간단한 명령 수행에 그쳤던 데 반해, 새로운 시스템은 외부 정보 검색과 문맥 기반 질의응답 등 생성형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미 AI 서비스 의 두뇌를 구글에 맡겨놓은 상황에서 음성·검색 능력을 강화해 독자적인 AI 비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복합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이 하드웨어 스팩 대결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인 AI로 전면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성능이나 디자인, 자체 연구개발(R&D) 역량 등이 주요 차별화요소였다”면서 “이제 생성형 AI 기술이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vs삼성 AI전략 비교
애플vs삼성 AI전략 비교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