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예향의 고장인 전주에서 컴퓨터게임축제가 열린다. 20일 전주 화산생활체육관에서 테이프 커팅과 함께 막을 올릴 「전주국제컴퓨터게임축제(이하 전주게임축제)」는 완산(完山)벌을 컴퓨터와 네트워크, 가상현실이 만들어 내는 게임존으로 바꾸어 놓게 된다.
24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국제컴퓨터게임축제」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컴퓨터 게임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특히 예향의 도시인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전통예술과 최첨단 문화콘텐츠인 게임의 조화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게임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현 게임종합센터 이사장)는 이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행사의 주제를 「게임을 통한 영상예술의 새천년 개막」으로 잡았다.
유종근 전북 도지사는 『문화의 시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전통과 문화예술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고장에서 영상예술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국제컴퓨터게임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꿈의 산업」이라 불리우는 게임산업을 우리 지역에 접목시키고자 한다』며 축제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주게임축제는 전주화산생활체육관, 리베라호텔, 전북대학교, 전주공업대학교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메인 행사와 전시는 전주화산생활체육관에서 이뤄지며 개막식과 투자설명회 등은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대한민국디지털콘텐츠대전과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학술대회는 전주공업고등학교에서, 세미나는 전북대학교에서 각각 개최된다.
메인 전시관으로 꾸며지는 전주화산생활체육관 1층 전시관에는 △개발관 △캐릭터관 △주제관 △잡지관 등이 마련되며 지하 1층에는 △통신 및 주변기기관 △체험관 △게임개발관 △게임스쿨 △교육관 △창업지원관이 들어선다.
총 150개의 부스로 꾸며질 일반 전시관에는 미국·캐나다·러시아·대만·한국 등 5개국 45개 업체가 최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컴퓨터 게임에 관한 것은 모두 보여주겠다는 주최측의 의도에 걸맞게 전주게임축제 기간동안 게임문화와 산업을 포괄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역시 게임대회.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6개 지역에서 예선대회를 치르고 선발된 아마추어 게이머와 프로 게이머 간의 최강자 대결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미 4096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32명의 아마추어 게이머를 선발했으며 여기에 프로 게이머 32명을 더해 64강전부터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주 리베라호텔 등지에서 예선대회가 열리게 되며 결승 경기는 행사 마지막날인 24일 오후 3시 야외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일반인들이 게임문화를 실제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전주화산생활체육관 특설 무대에서는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캐릭터 분장대회」가 열려 만화·게임 속에 등장한 캐릭터를 실제로 재연한 커스텀 플레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수 효과와 영상으로 전주게임축제의 주제를 보여주는 「게임 스크린쇼」와 레크리에이션 경기의 최강자를 선발하는 빅 페스티벌 및 DDR 경연대회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게임 문화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학술대회도 열린다.우선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영상아트홀에서 23일부터 이틀간 학술 세미나가 열리며 김휴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사회로 게임산업과 문화에 대한 8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또한 건전한 게임문화의 정착을 위한 게임시나리오 공모전, 제1회 대한민국디지털 콘텐츠대전,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학술대회 등도 함께 개최된다.
특히 23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는 게임개발업체 10개사, 창업투자사 20개사 등이 참여하는 투자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현 조직위원장은 『컴퓨터 게임의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기 때문에 메인 전시관의 참관객 8만명을 포함, 전체 행사에 10만명 정도의 참관객이 내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