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통신서비스 첫발

공항, 호텔, 철도역 등의 공공장소에서 노트북만 갖추면 무선통신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 기반의 통신서비스가 국내에서 시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 무선가입자망 연구소는 최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처럼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선랜 기반 인터넷 서비스의 기술 검토를 마치고 11월 초부터 필드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무선가입자망 연구소는 최근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키아, 와이드링크 등 3개 무선랜 장비업체들로부터 장비를 납품받아 실험실 차원의 무선랜 기반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테스트를 마쳤다.

무선가입자망 연구소는 이번주 초 「무선랜 기반 인터넷서비스 프로젝트(가칭)」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 다음달부터 전국 13개 지역에서 필드테스트에 들어간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전국 공항 및 서울·경기부터 전국 5대 광역시에서 테스트를 위한 망포설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구상대로라면 앞으로 공항, 호텔, 철도역 이용객은 무선랜 카드를 한국통신으로부터 직접 구매하거나 임대해 노트북에 장착하면 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선랜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모뎀에 비해 빠르다는 점. 현재 상용화된 무선모뎀이 대략 64Kbps까지 지원되나 무선랜은 최고 10Mbps까지 낼 수 있어 대략 150배 이상 빠르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본사차원에서 상용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의 사용화에는 걸림돌도 있다. 무선랜 서비스에 이용되는 2.4㎓주파수 대역은 사업허가가 필요한 사업용이 아닌 비영리목적의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대역.

따라서 통신사업자가 이 대역을 이용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 거꾸로 ISM대역은 비허가 대역이므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여러가지 유권해석 여지를 둘러싸고 정통부와 조정작업을 거치고 있다. 한국통신은 우선 『허가가 아니더라도 법규 해석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고 정통성을 부여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미 ISM대역 주파수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일본의 사례와 비교, 검토 중』이라며 『정통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통부측은 『ISM대역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현재 원칙적으로는 주파수 할당공고가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