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클레이핏슈 마쓰시마 사장

『그는 선배 이상의 형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간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그러나 이 이상 업무상의 관계는 원치 않습니다. 그것만이 두 기업이 사는 길입니다.』

클레이핏슈의 마쓰시마 야스지 사장(27)은 「광통신」 시게타야스미츠 사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클레이핏슈는 「기업명.co.jp」라는 도메인 명을 중소기업 등에 제공하고 e메일 및 홈페이지의 운영을 대행하는 「히트메일」 전문업체. 또 광통신은 최근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휴대폰 단말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업체다. 때문에 기업의 「서버운용」이라는 성장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클레이핏슈는 광통신에 있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40.5%라는 지분율 이상으로 특별한 존재였다. 이러한 두 회사가 경영상 결별한다.

마쓰시마 사장의 위기감이 급속도로 고조된 것은 올 6월. NTT커뮤니케이션이 「OCN 호스팅서비스」를 월 9800엔에 제공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클레이핏슈의 월 제공료보다 200엔 싼 가격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항해 클레이핏슈는 가격인하를 단행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매월 이용자들에게 징수하는 1만엔을 광통신과 절반씩 나눠 갖는 히트메일의 수익 구조에 있었다. 가격인하를 위해서는 광통신의 동의가 필요한데 광통신은 평소 스피드 경영을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신속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마쓰시마 사장의 결단에 결정적인 동기를 부여한 것은 클레이핏슈가 미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광통신의 경영 부실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국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한 사건이다. 마쓰시마 사장은 주주들에 의한 소송보다 광통신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고 싶었다고 담담히 밝히고 있다.

광통신의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요즘, 비록 인간적으로는 형님으로 모셔왔지만 기업이 우선이라는 그의 결별 선언이 일본 벤처계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