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톨리셀리, 해커로는 최고형 받을 전망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우주탐사 컴퓨터에 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해커 레이먼드 톨리셀리(20)가 최근 자신에 대한 범행 혐의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이에 따라 그가 받을 형량이 전설적인 해커로 불리는 케빈 미트닉이 지난 95년 받은 형량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거주하는 톨리셀리는 최근 법정에서 지난 98년 미 항공우주국의 무인우주탐사 임무용 컴퓨터 시스템 2대에 침입해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훔친 뒤 다른 NASA 전산망에 접속했다는 사실을 자인했다. 이 곳에 채팅방도 개설해 사람들이 1인당 18센트의 요금을 내는 음란 사이트에 가입토록 유도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해커로서 내가 침입한 컴퓨터에 악의적으로 피해를 입힐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죄가 크게 경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너제이주립대학의 전산망에 침입해 불법적으로 다른 전산망의 접속정보를 빼낸 것과 온라인을 통해 15개 이상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친 사실 등 다른 범행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최고 27년형에 9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지난 95년에 붙잡혀 5년간 복역한 뒤 올해 초 가석방된 전설적인 해커 케빈 미트닉을 훨씬 능가하는 형량이다.

미트닉은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3년간의 추적 끝에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그는 90년대 초 기업전산망의 소프트웨어를 훔치고 컴퓨터 정보를 바꿔 수백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기업과 대학은 모토로라, 노벨, 노키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그리고 남캘리포니아대학(USC) 등이었다.

한편 톨리셀리와 같은 해커들로 인해 각 기관·업체 전산망은 보안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에게 해킹당했던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설치된 무인로봇 우주선 발사용 컴퓨터시스템은 이제는 쉽게 뚫리지 않을 만큼 보안이 더욱 견고해졌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