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美 PC 판매 한풀 꺾였다

【본사 특약=iBiztoday.com】 PC는 울고 PC 주변장치는 웃는다. 올해 PC 매출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PC주변기기 매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 회사 인터내셔널데이터(idc.com)는 5일(미국시각) 발표 예정인 올해 PC매출 전망치를 연말 대목경기 부진과 미국 내 소비지출 급랭을 반영해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IDC 로저 케이 분석가는 올해 미국 내 PC 매출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5% 이상에서 1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심지어 두 자릿수 성장 자체가 의문시된다고 내다봤다.

PC데이터(pcdata.com) 스티픈 베이커 분석가도 올해 PC소매 실적이 전혀 성장하지 못해 지난해 성장률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터 업체 휴렛패커드(hp.com)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최근 미국 내 PC 시장의 성장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PC 회사 마이크론일렉트로닉스(micronpc.com)도 연말 판매 저조와 메모리 칩 가격하락을 이유로 지난 11월말로 끝난 자사 1·4분기 주당순익을 분석가의 전망치인 11센트보다 크게 밑도는 1∼4센트로 예상했다. 게이트웨이(gateway.com)도 올 4·4분기 주당순익이 예상보다 40%나 줄어들 것이라고 자체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반영해 PC 회사들을 문제의 기술기업으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CD롬 드라이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의 강한 매출 신장이 PC매출 부진을 부분 상쇄하면서 전체 소비자 전자산업을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있어 침체된 PC 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소비자 전자산업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2% 증가한 약 30억달러에 달했으나 데스크톱 PC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23억5000만달러, 매출 성장률은 16.3%로 높아진다.

증권회사 분석가들도 PC 회사들이 늘어나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내년 1·4분기 말 부진한 PC 매출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