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TSMC 모리스 창 회장

「반도체 수탁생산」이라는 새로운 산업 형태를 창출해 대만을 일약 세계 반도체업계의 중심에 서게 한 인물. 바로 대만적체전로제조(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리스 창 회장은 지난 53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이학석사를 취득한 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 입사했다. 72년에는 이 회사의 반도체 부문 부사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84년 TI 퇴사와 함께 미국 대형 전기업체인 제너럴인스트루먼트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반도체 인생에서 최대의 모험은 87년 TSMC 설립으로 표현된다. TSMC 설립과 관련, 그는 『85년 회사 설립을 검토할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대만의 생산기술력을 믿고 설립을 단행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이미 미국에는 10∼20개사 정도의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실패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이었다.

창 회장이 크게 평가받는 것은 지난 90년까지 4년간 TSMC가 기록한 눈부신 매출을 계기로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파운드리 생산업체의 존재를 인정토록 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 반도체업체들이 보는 수탁업체의 인상은 자사의 부족 제품을 일부 생산하는 업체 정도였다.

그의 반도체 원칙은 「반도체업체들은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

고 제조는 파운드리업체에 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업체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파운드리업체에서 반도체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TSMC가 그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어떤 도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