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방지 CD 등장

복제방지 기능을 갖춘 음악CD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컨트리음악 전문 레코드사인 미국의 파렌하이트엔터테인먼트는 무명 벤체기업 선컴(SunnComm)의 암호기술을 사용한 복제방지 음악CD를 내년 초 판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복제방지 CD의 실용화가 성공하면 선컴이 개발한 암호기술은 레코드 업계가 음반 산업 발전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 지적해 온 인터넷상의 CD 복제를 방지하는 최초의 기술이 된다. 그동안 냅스터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공유되는 음악은 대부분 CD에서 얻어지고 있다.

개발업체인 선컴은 파렌하이트가 이번에 채택한 기술이 CD에서 CD로의 「복제」 또는 「굽기(burning)」는 막을 수 있지만 카세트테이프로의 녹음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선컴의 기술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분석가는 선컴이 분석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벤처인데다 대형 레코드사들도 CD 복제방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선컴 기술에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다운로드 형식의 디지털음악에 대한 복제방지 기술은 일부 업체에서 개발했지만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CD의 복제방지에 성공한 기술은 아직 없다』며 복제방지 CD 가능성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독일 BMG가 이스라엘의 보안 업체 미드바(Midbar)의 기술을 사용해 저작권보호 기능이 첨가된 CD의 개발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일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에 대해 선컴의 존 아킬리노 회장은 『BMG의 사례를 잘 알고 있지만 당사의 기술은 같은 운명을 걷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킬리노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도된 기술은 모두 하드웨어에 기반한 솔루션을 추구한 데 반해 선컴 기술은 디스크 안의 데이터를 여러 개로 변경해 데이터로서의 인식이나 복제를 막는 점이 특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