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슨」이라는 브랜드는 과연 독자 생존이 가능한가.
워크아웃 상태에서 지난 7월 세원에 인수된 맥슨텔레콤(당시 맥슨전자·대표 김익부)의 브랜드 「맥슨」이 세원과는 별개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맥슨텔레콤은 그간 「맥슨」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해외 무선전화기 및 무전기·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을 개척해왔다.
맥슨은 내년 2·4분기까지 2.5세대 GSM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3세대 GSM 단말기 개발을 위해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익부 사장은 『GSM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맥슨 브랜드를 키워가겠다』고 밝혀 세원과는 별개로 독자 생존을 모색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맥슨의 한 관계자도 『해외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 많이 다르다』며 『브랜드 소유권이 넘어간 것 외에 맥슨이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명원 사장이 지난 7월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세원이 영입한 김익부 사장 체제로 새롭게 전환한 맥슨은 그간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김익부 사장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기존 인력들이 상당수 교체되고 조직도 대폭 축소됐다. 외관상으로는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예전의 맥슨이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맥슨은 지난 98년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될 당시 채권단과 오는 2002년까지 워크아웃 약정을 맺었다. 지난 1일에는 세원텔레콤과 채권단이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근거로 채권단이 철수, 워크아웃 자율추진기관이 됐다.
워크아웃 자율추진기관이란 말 그대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회사가 워크아웃 관련사항을 채권단 개입 없이 자율로 결정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세원이 대주주로서 본격적인 경영 간섭에 나설 경우 맥슨은 워크아웃 자율추진기관이라는 명함 자체가 무색하게 된다는 게 주위의 시각이다.
김익부 사장이 포부대로 독립적인 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맥슨」 브랜드를 지켜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