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경제위기, 이제는 벤처가 해결하자

애드라닷컴 유영환 사장 yhyoo@addra.com

대망의 새 천년. 뉴밀레니엄, 희망의 21세기 등 그렇게 요란한 구호를 외쳐대며 시작했던 서기 2000년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의 우리경제를 회고해 보면 우리가 연초에 그렇게 외쳐댔던 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지금 우리 주변에서는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소리들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금융분야 등 4대 구조조정의 부진, 국제유가의 급등, 점차 심각해져 가는 실업문제, 주가의 급락, 소비심리의 위축, 거기에 더해 최근에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대·소형 금융사고 등이 우리로 하여금 경제위기를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새해의 전망이 밝은 것만도 아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야별 구조조정의 성공적 추진, 국제 유가의 하락, 미국 경제의 연착륙 등의 긍정적 요건을 고려해 낙관론을 보이는 견해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우려의 소리가 더 높다. 국내외 여러 전문기관에서는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급속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10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실업문제, 소비위축과 투자감소 그리고 실물경제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심리적 불안,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새해 경제를 불안하게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걱정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그동안 우리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역경 속에서도 집념과 끈기로 기업을 키워 왔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국가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우리는 끝없는 도전으로 해방 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켜 왔다. 도전정신의 꽃은 벤처기업이다. 물론 현재의 경제위기에 벤처기업이 한몫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그래도 벤처기업의 존재는 한국 경제의 희망이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하늘의 별들과 같이 무수히 반짝이고 있다. 그간 우리 벤처기업은 온 국민의 사랑과 희생 위에 존재하고 성장해 왔다. 그래서 우리 벤처기업은 그간 온 국민이 보내 주었던 아낌없는 성원에 보답해야 할 엄연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각오를 새로이 하고 국가와 국민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해 있는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지금의 위기는 어디서 왔으며,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는 어떠한 역할을 해 왔는지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 이러한 반성 위에 우리가 국가와 국민에게 올바르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은 벤처기업이 더 많이 탄생하고 더 많이 성장하는 길이다. 그래서 고용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시켜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과감하게 실천하여 회사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 길이 바로 온 국민이 그동안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바로 그 길이 되는 것이다.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역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기업이어야 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벤처기업인가 아닌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벤처기업인의 입장에서 우리가 주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보내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고 특히 하이테크로 대표되는 현재의 신 경제체제하에서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벤처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고대 조(趙)나라의 대군이 한(漢)나라를 공격했을 때 한나라의 한신(韓信)이 배수의 진(背水의 陳)을 치고 조나라의 대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킨 고사(古事)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즉 위기에 처해 있을수록 여기서 패하면 끝이라는 각오로 전군이 일치 단결하여 승리를 거두었듯이 우리 벤처기업도 본연의 벤처정신으로 무장하여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말이다. 이 길만이 우리 벤처기업이 사는 길이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이요, 곧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