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계가 내년 사업계획을 「약진형」으로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매출 2배 성장을 통한 일취월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계획의 발판이 수출증대라는 점에서 비동기식으로 편향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 따른 「동기식 통신장비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통신부문에서 7조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성장목표를 10∼15%로 세웠다. 이 회사는 내년에 공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서 통신부문 매출의 70%인 수출비중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도 올해 이동전화단말기 1조8000억원, 시스템 1조2000억원, 네트워크장비 3000억원 등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에 20%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정보통신총괄측은 『올해 30%에 머문 수출비중을 내년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팬택 등 중견 통신장비업체들의 사업계획은 더욱 도전적이다.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e.com)은 올해 매출 4000억원대, 내년 8000억∼1조원대를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 및 브라질의 비텔콤, 중국 닝보버드 등에 대한 동기·비동기식 2세대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데 힘입어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와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도 올해 나란히 3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수출을 본격화해 각각 7000억원, 8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특히 두 회사는 굴지의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텔슨), 모토로라(팬택)와 각각 4억달러, 6억달러 상당의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수출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통신장비업계가 사업계획대로 2001년을 약진의 해로 만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세대전환(2세대 → 3세대)의 헤게모니가 비동기식으로 기울어지는 추세여서 국산장비 수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