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 동안 국내 무선통신시장에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살려 일본시장에서 당당히 겨뤄 실력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영우통신(대표 우병일 http://www.ywtc.co.kr)은 지난 95년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통신장비업체로 좁은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선진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좁은 내수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8년 말.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중국 등 국내보다 기술력이 낮은 시장에 관심을 쏟는 것과 달리 영우통신은 초기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2년여의 노력끝에 영우통신은 지난해 9월 일본 굴지의 통신서비스 회사인 KDDI에 무선통신중계기 납품에 성공, 이미 7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이는 설립초기부터 차근차근 개발해온 기술력과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를 준비해온 덕택이다.
영우통신는 사실 처음에는 무선호출기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설립초기인 95년은 이미 무선호출기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작고 성능이 뛰어난 무선호출기 송신기를 개발,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이 전략이 주효, 이 회사는 현재까지 사업을 꾸릴 수 있는 「종잣돈」과 기술력, 영업 노하우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아이템으로는 더이상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고 과감히 사업을 정리, 개인휴대통신(PCS)용 중계기 분야로 돌아섰다. 우병일 사장(40)은 『96년부터 문자호출기와 양방향호출기 등 새로운 시장이 열렸지만 이보다는 PCS시장과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이 전망이 좋다고 판단, PCS중계기 개발에 전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PCS사업자 선정 6개월 전부터 중계기장비 개발에 나서 지난 97년 말 한솔PCS(현 한통엠닷컴)에 첫 장비를 납품,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영우통신은 레이저중계기와 광중계기, 소형 중계기 등 국내 지형에 맞는 차별화된 중계기 개발을 통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레이저중계기는 레이저를 통해 중계기와 중계기를 연결해주는 장치로 유선망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새바람을 불러모았다. 현재 이 중계기는 국내에서 100여대가 설치돼 사용중이며 일본 KDDI에까지 수출하는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우 사장은 『현재 한국통신IMT컨소시엄에 참가해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용 중계기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무선통신중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중계기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우통신은 특히 초고속망사업을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미 무선중계기기술을 활용, 1년6개월 전부터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 사장은 『ISDN사업에 실패한 일본이 올해부터 VDSL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우통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KDDI도 초고속통신망사업자 중의 하나여서 네트워크 장비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며 해외시장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