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4)이동전화단말기-(스페인)여기가 수출교두보

지난해 서유럽지역 이동전화단말기 시장규모는 1억4850만대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량의 약 36%에 달한다.

다소 주춤거리는 경향이 있지만 장차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를 통한 데이터 전송속도 끌어올리기와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브라우저를 채택한 무선인터넷 단말기가 대중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유럽시장은 우리나라 업체들에 생소한 유럽형이동전화(GSM) 단말기와 GPRS 단말기를 모두 공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서유럽은 노키아·에릭슨이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한 지역이어서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서유럽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가 스페인이다.

◇시장현황=스페인은 GSM 단일모드 서비스지역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2200만명 정도가 이동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최대 사업자로 텔레포니카(Telefonica)가 58%를 점유하고 있으며 애어텔(airtel·28%), 아메나(Amena·14%) 순이다.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로는 알카텔·모토로라·에릭슨·노키아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로 나선 상태다.

단말기 시장규모는 올해 약 1500만대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004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표1 참조>

서유럽 지역으로 시각을 넓혀보면 노키아가 약 2500만대를 팔아치우며 시장점유율 26% 정도를 차지, 독주하고 있다. 이어 에릭슨·지멘스·알카텔·모토로라 등이 뒤를 잇는 경향이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서유럽지역에서 지난 99년 297만2400여대(데이터퀘스트 집계)의 GSM단말기를 공급해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서유럽에서 약 4%대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망=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서유럽지역에서 GSM의 2.5세대 발전모델인 GPRS가 오는 2004년까지 연평균 46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유럽의 GPRS단말기 수요는 올해 약 520만대를 기록하고 내년 2000만대를 돌파하며 2003년 5904만대, 2004년 1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제 막 GSM단말기 시장진출을 추진하는 국내업체로서는 두마리 토끼(GSM과 GPRS)를 사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1>스페인 이동전화단말기 시장규모(단위 천대)

95년 595.2, 96년 2102.9, 97년 2447.8, 98년 4269.7, 99년 1만296.2, 00년 1만5616.4, 2001년 1만9507.4, 2002년 2만1938.4, 2003년 2만3530.0, 2004년만 25045.3

95∼99년 연평균 성장률 103.9%, 2000∼2004년 연평균 성장률 12.5% <자료:가트너 데이터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