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윈윈 전략 성공할까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의 연계 마케팅이 최근 유통업계의 새로운 ‘윈윈’ 전략으로 성공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온라인쇼핑몰이 등장한 지난 수년동안 유통업계에서는 가격정책의 문제로 온오프라인 유통망간의 갈등이 심각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망과 온라인쇼핑몰을 동시에 거느린 롯데·현대 등 대형 유통그룹들로서는 양 채널간 타깃마케팅 및 공조체제 구축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롯데닷컴(http://www.lotte.com)과 롯데백화점의 공동 이벤트를 필두로 올들어 온오프라인 채널간 협력을 통한 시장확대 전략이 시도되면서 「클릭앤모타르」 모델의 성공가능성을 새롭게 점치고 있다.

◇새로운 시도=롯데닷컴은 지난달 말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롯데백화점과 함께하는 사이버경품 대축전’을 벌였다. 이번 경품행사에서는 백화점 매장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 전단을 배포, 롯데닷컴의 신규 회원가입을 유도한 뒤 3만명의 고객을 선정, 경품을 백화점 매장에서 지급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내방고객수를 늘려 매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롯데닷컴은 신규 회원을 대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양사의 연계마케팅은 지난해 말 ‘껌앤껌’ 이벤트와 올 초 ‘복권경품’ 행사에 이어 세번째로, 올해 지속적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과 현대백화점은 유사한 방식으로 다음달께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현대는 신규 고객확보에 초점을 맞춰 현재 구매고객별·성별·연령별 차별화 방안을 강구중이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이벤트로 기획키로 했다. e현대 관계자는 “백화점의 브랜드 가치와 쇼핑몰의 대중적 상품기획력을 결합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협력은 상호 차별화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전체 유통그룹의 외형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롯데닷컴은 지난달 말 경품이벤트를 통해 신규 회원 20만여명을 유치했으며 e메일클럽도 5만명을 추가 확보했다. 백화점은 5일간 경품행사 기간동안 4억원 가까운 매출증대를 예상중이다.

◇여전한 갈등=그러나 아직 동종 ‘유통업’ 내에서 이같은 연계 마케팅의 위력은 장담하기 이르다. 온라인쇼핑몰의 강점인 ‘가격’이 비록 한식구라 하더라도 오프라인 유통망과의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롯데·현대도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이 올들어 가시적인 협력에 나섰을 뿐, 타 유통그룹이나 업태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이버몰과 사이버이마트 부문의 매출 확대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기획한 적은 있지만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반대가 거세 결국 접고 말았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롯데닷컴 강현구 이사는 “동일한 상품의 가격문제를 놓고 백화점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도 다수 있다”면서 “그러나 오프라인 브랜드가 지닌 신뢰성과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상승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최근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