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증시에선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정보기술(IT)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따라 소프트웨어 등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업체들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솔루션업체인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이날 1·4분기에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으로 인해 실적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전장에 소폭 상승에 머물렀던 주가는 오후 들어 실적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단숨에 상한가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이날 1분기 결산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4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8억원에서 올해 33억원으로 급증했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업체인 모디아소프트도 이날 실적호전을 재료삼아 7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6400원 상승한 6만원을 기록, 지난 1월 코스닥등록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회사측은 “올 1·4분기 8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6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호전이 뚜렷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터파크, 케이비씨, 더존디지털웨어, 휴먼이노텔 등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약세장 속에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시작된 유동성장세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이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 1·4분기 경기둔화 등 전업종의 실적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호전을 보인 업체들이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업종 중에는 정부차원의 정책지원 및 기업용 솔루션 판매호조가 기대되는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 IT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98년 IMF라는 특수상황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최근 이와 관련, 더존디지털, 로커스, 핸디소프트, 한국정보공학, 버
추얼텍, 미디어솔루션, 넥스텔, 휴먼컴, 이네트, 비트컴퓨터 등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업체를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IT산업이 예년에 비해서는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지만 성장성 자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업체와 큰 폭의 수익개선이 예상되는 통신서비스업체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