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영화 전문케이블인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OCN 공동대표 담철곤·김성수)는 ‘OCN액션’과 ’HBO플러스’ 등 영화채널 2개를 추가 등록한 데 이어 향후 1개의 영화채널을 더해 영화 전문 MPP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온미디어는 상반기 중 채널등록이 모두 완료되면 총 5개의 채널을 보유한 명실공히 국내 최대 영화전문 MPP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4∼5명의 편성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키로 했으며 기존 조직 및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또 5개 전 채널의 운영과 제작, 송출을 일원화함으로써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온미디어가 이번에 등록한 채널은 OCN을 특화한 ‘OCN액션’과 기존 HBO의 멀티플렉싱(multu flexing)서비스를 제공하는 ‘HBO플러스’ 등 2개며 OCN클래식은 최근 방송위원회에 등록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온미디어는 앞으로 5개의 채널을 각각 특색 있게 차별화함으로써 영화 전문케이블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OCN액션 채널은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우수성이 입증된 액션 히트작을 발굴해 방영할 계획이다. 또 홍콩 무협시리즈 등 최신의 화제 액션도 제공키로 하는 등 장르면에서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액션영화의 주 공략층이었던 성인 남성위주의 편성에서 벗어나 여성과 청소년을 겨냥한 장르 편성이 돋보인다.
낮 시간대에 여성과 청소년층에 맞는 스릴러와 어드벤처가 가미된 작품을 집중 방영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저녁시간엔 중·장년층을 겨냥해 한국액션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프라임시간대인 밤에는 하드보일류의 강한 액션영화를 통해 그동안 통쾌한 액션영화에 목말라 했던 성인남성 시청층을 공략한다.
온미디어는 OCN액션의 이같은 차별화전략이 SO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미디어 한 관계자는 “OCN액션의 경우 기존 OCN이 갖고 있는 높은 시청률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칠 경우 예상외로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미디어는 OCN액션 채널을 통해 액션 영화를 특화한다 해도 기존 OCN 방영 내용을 크게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하드보일보다는 소프트한 액션을 보강하는 수준에서 기존 OCN 프로그램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BO플러스는 기존 HBO채널과 시간대를 달리하는 멀티플렉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지 않고 HBO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재편성함으로써 가입자에게 다양한 영화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실례로 HBO의 프라임시간대가 10시라면 HBO플러스는 11시로 되어있다. 그러나 전체 프로그램 내용은 다르지 않다.
온미디어가 기획하고 있는 HBO플러스 프로그램은 다시 보아도 좋은 명작, 유료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가입자의 추가비용은 없다.
HBO플러스는 시청자들을 위한 새로운 채널의 성격이 강하지만 나름대로 특화된 채널임을 감안해 온미디어는 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기존 SO와 위성방송을 대상으로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미디어는 양질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심 기대가 크다.
실제 미국 HBO가 7개의 멀티플렉싱 채널을 서비스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온미디어도 국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멀티플렉싱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온미디어가 방송위원회에 사업등록 신청서를 접수하고 등록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OCN클래식’은 타깃층이 명확하다.
채널명에서 알 수 있듯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지향적인 명작영화가 집중 편성된다. 이 때문에 상업성에 치우쳐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은 배제시킬 계획이다.
고전 흑백영화를 중심으로 잔잔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면 OCN클래식에 적격이라는 게 온미디어의 설명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영화를 추천하기 어려웠던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미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명작영화를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고전명화를 종류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시간대별로 비슷한 작품을 방영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예측된 명화감상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실례로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청소년에게 권장할 만한 영화를 배치하는 등의 편성방법을 들 수 있다.
OCN클래식이 표방하는 채널전략은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신세대에게는 고전의 향기를 전달한다는 것이 주 요지다. 이 때문에 영화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 TV시리즈물도 마련하기로 했다.
명화라면 굳이 TV시리즈물도 마다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이며 필요에 따라 편성시간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온미디어는 이와 별도로 세계적인 음악채널인 MTV와 별도법인인 ‘온뮤직네트워크’를 설립해 음악장르 채널의 등록증도 교부받은 상태다.
MTV는 이미 지난해부터 분당 온미디어 사옥에 입주하고 온게임 네트워크를 통해 하루에 4시간씩 음악방송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채널신청으로 양측의 협력이 표면화되고 있다.
양사는 이달 중 실질적인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지분관계 등을 정리하고 음악채널 개국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미디어의 음악채널 개국은 영화와 함께 엔터테인먼트의 양축인 음악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온미디어는 그동안 전개해 온 만화채널·바둑채널·게임채널 등이 이미 케이블TV시장에서 높은 시청점유율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채널은 모두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영화채널은 영상산업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에 발맞춰 전문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추가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온미디어가 음악채널을 개국하게 되면 명실공히 모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MPP로 도약하게 된다.
온미디어는 이를 위해 사업전략의 핵심을 케이블TV 사업초기부터 쌓아온 SO와의 두꺼운 신뢰도 유지에 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