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에서 배운다>(16)CEO인터뷰-조 투치

 “EMC의 초점은 고객에 맞춰져 있습니다.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마이클 룻거스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조 투치는 보다 적극적인 고객서비스로 스토리지 시장의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투치는 “고객이 스토리지를 구매할 때 원하는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팅, 유지보수에 이르는 스토리지와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EMC는 타 업체에 비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EMC에 합류한 투치는 이전에는 네트워크서비스 및 솔루션업체인 왕글로벌의 CEO로 6년간 재직했었다. 당시 투치는 파산위기에 몰렸던 왕글로벌의 주력사업을 컴퓨터에서 네트워크쪽으로 전환시키며 95년부터 98년까지 3년만에 시장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주목을 받았다.

 투치는 당시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EMC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그는 “EMC의 기업문화는 ‘공격적(aggressive)’이라는 단어로 대변된다”며 “직원들에게 연간목표뿐 아니라 분기별 목표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 업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EMC는 투치와 룻거스 회장과의 ‘2인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투치는 “룻거스 회장은 장기적인 전략,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맡고 조직운영과 관리는 내가 맡고 있다”고 설명하고 “실제로는 상호보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많은 논의를 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투치는 “실제로 최근 IT기업에는 이와 같은 ‘투톱체제’가 적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그렇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와 에드 잰더도 이에 해당된다”며 서로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토리지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로엔드에서 하이엔드 제품에 이르는 각 분야별로 경쟁사가 있지만 앞으로 종합 스토리지 솔루션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는 경쟁사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