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시장의 가격인하 경쟁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가. 아마도 당분간은 더이상 PDA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C넷은 IDC·ARS·CIBC 등의 분석가들 말을 인용해 팜·핸드스프링 등 주요 PDA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은 오로지 수요부진으로 발생한 재고처리를 위한 것이었으며 PDA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막대한 마케팅비용 때문에 더이상의 가격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팜·핸드스프링 등의 PDA업체들은 제살깎기식 가격인하 경쟁을 벌여왔다. 팜은 최근 연초 499달러이던 팜 VIIx의 가격을 199달러로 낮췄을 뿐 아니라 구매 고객이 팜닷넷(Palm.net)에 가입할 경우 99달러의 리베이트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팜 Vx와 m100은 각각 349달러와 149달러에서 299달러와 129달러로 낮췄을 뿐 아니라 지난주 보스턴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팜닷넷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팜 VIIx를 아예 무료로 나누어줬다.
이에 맞서 더 이상의 가격 조정은 없다던 핸드스프링도 비저 디럭스를 249달러에서 199달러로 낮췄으며 비저 플래티넘을 리베이트 50달러를 포함해 2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IDC의 분석가인 케빈 버든은 “팜이 재고 문제로 가격을 인하했을 뿐이며 만일 경기가 좋았더라면 팜이 가격인하를 단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경우 PDA 성능 및 기능의 저하로 사용자들에게 PDA가 오거나이저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ARS의 매트 사전트는 “PDA의 제조원가는 대략 100달러 미만이지만 마케팅 비용은 아직 높은 편”이라며 “PDA 기업들이 박한 마진으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IBC의 톰 세펜지스는 “PDA 업체들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무선 등의 기능을 추가해 대당 가격을 200∼300달러 이내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팜은 올해말 추가로 무선 기능을 강화한 신형 PDA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PDA의 가격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애질런트가 PDA와 웹 테블릿 전용으로 설계된 200㎒ ARM920T 칩을 오는 8월부터 15달러선에 대량 출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로세싱, 그래픽, 메모리 관리 등의 기능을 갖춘 이 칩은 200달러 미만의 PDA 생산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