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中 6월 자동차 판매 165만대…전기차 비중 60% 넘었다

BYD 6월 판매 실적 〈출처:36kr 홈페이지:〉
BYD 6월 판매 실적 〈출처:36kr 홈페이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중심 재편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6월 신차 판매는 반기 실적 마감을 위한 공격적인 판촉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성장의 과실은 BYD를 비롯한 선두 업체에 집중되면서 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6월 승용차 소매 판매가 약 165만대로 전월 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는 105만대에 달해 시장 침투율이 60%를 넘어섰다. 반면에 내연기관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전기차 중심 시장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6월은 상반기 실적을 마감하는 시기로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할인과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완성된 공급망과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 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에, 중견 및 중소 브랜드는 주문 확보와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 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판매량에서는 BYD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BYD는 6월 총 40만3472대를 판매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다이너스티와 오션 시리즈가 34만863대를 판매하며 주력 역할을 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와 오프로드 브랜드 팡청바오, 초고가 브랜드 양왕이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며 브랜드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해외 시장 성장도 두드러졌다. BYD의 6월 해외 판매는 17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와 모터, 전력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가격 경쟁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신생 전기차 브랜드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립모터는 6월 9만3376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35만대를 돌파해 신생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판매 9만대를 넘어섰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족용 전기차를 앞세운 전략과 해외 판매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니오와 샤오펑도 각각 4만597대와 4만126대를 인도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니오는 다양한 가격대의 하위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층을 넓혔고, 샤오펑은 2분기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MONA 시리즈가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하모니OS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6월 5만624대를 인도했다. 이 가운데 AITO 브랜드는 3만199대를 기록했으며, 화웨이의 스마트 콕핏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가족용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갔다. 샤오미 오토 역시 3개월 연속 월 3만대 이상 인도량을 유지하며 25만위안대 순수 전기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리오토는 6월 3만895대를 판매했다. 6인승 대형 SUV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립모터나 지커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창청자동차는 6월 10만8080대를 판매했지만 하발 브랜드의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반면에 광저우자동차(GAC)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은 3만368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순수 전기차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차이나는 6월 6만1484대를 판매하며 모델3와 모델Y를 중심으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폭스바겐 안후이는 24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0%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는 올해 들어 이어진 가격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대부분 업체는 가격 인하와 무상 옵션 제공 등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집중했지만, 차량당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년간 이어진 가격 경쟁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단순한 가격 인하만으로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 경쟁도 판매량 중심에서 기술력과 비용 절감, 해외 시장 확대, 수익성 확보 등 종합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 여부가 성장 격차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해외 시장이 국내 수요 둔화를 보완하는 새로운 성장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신에너지차 중심 구조 재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성장 자원은 대형 독립 브랜드에 더욱 집중되고, 중소 업체 간 양극화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실적 마감을 위한 판촉으로 단기 판매는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은 여전히 재고 조정 국면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최근 자동차 애프터마켓 소비 확대를 위한 공동 정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튜닝과 캠핑카, 모터스포츠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17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자동차 소비를 구매 중심에서 이용과 레저 문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이러한 정책이 단기적인 보조금보다 효과는 느리지만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과 소비시장 성장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