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채널 국내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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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프로그램공급업자(PP) 시장이 확대되고 외국방송에 대한 한글 자막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외국 콘텐츠의 국내 유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앤앰커뮤니케이션·지오썬·태광산업 등은 최근 디스커버리 등 외국 유명 채널의 국내 공급을 위해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복수SO(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현재 강동·송파SO에서 24시간 시험 송출중인 디스커버리 채널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씨앤앰은 이달 중순 디스커버리측과 본계약을 체결해 국내 독점 영업권을 획득하고 현재 10시간인 한글자막 방송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계유선방송사를 위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공급을 대행해온 지오썬(대표 서한석)은 내셔널지오그래픽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국내 방송권을 보유하고 있던 프로칩스가 최근 부도 처리되면서 내셔널측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니 계열의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멕스의 국내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소니측은 최근 태광전자·씨앤앰커뮤니케이션으로 협상 범위를 좁히는 등 국내 합작 법인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월트디즈니 계열의 애니메이션 채널도 국내 진출을 위해 관련 방송사업자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타TV와 도레미미디어가 합작해 설립한 채널브이 코리아도 스타TV의 일부 채널을 대거 편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 방송위원회가 외국채널에 대한 한글자막 표기 사용을 허용해 준데다 재방송을 줄이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 콘텐츠의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PP등록제 실시로 외국 채널업자들이 한국 방송사업자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에 진출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외국 채널의 국내 유입의 속도는 예상외로 가파를 것으로 예상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재전송 형태나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중인 CNN·HBO 등을 합치면 올해안에 외국 채널은 무려 1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PP등록제 실시로 외국 유수의 채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