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 수출액 누계 10억달러 눈앞

디지털세트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가 수출효자 상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초부터 유럽과 중동 등지의 디지털 위성방송 시장을 겨냥, 세트톱박스 수출에 대대적으로 나선 결과 상반기 중으로 사상 최초로 수출 누계 실적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말로 디지털세트톱박스 수출액이 7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휴맥스도 현재까지 누계로 2억달러를 넘어섰고 현대디지탈테크도 내년 초면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륭정밀도 현재까지 2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며 한단정보통신이 이달로 수출 누계 실적 1억달러를 넘었고 AMT는 올 연말까지 5000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디지털세트톱박스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수가 수십여곳에 이르고 있으므로 이들의 수출 누계를 모두 합칠 경우 상반기중 10억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산업진흥회측은 디지털세트톱박스가 올 하반기부터는 주수출 지역인 유럽 지역 외에 중동과 동남아 등지로까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경에는 디지털세트톱박스의 수출총액이 20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반도체나 기타 가전제품과 비교할 때 액수면에서는 턱없이 작지만 디지털세트톱박스 분야가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출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업체들이 세계 방송사업자 시장 진출의 최대 관건인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기술 확보와 포지셔너·웹·하드디스크 등을 결합한 고기능 복합제품을 속속 개발해 내며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업체들의 세트톱박스 수출은 유럽과 중동 지역의 리테일 마켓에 치우쳐 있다”며 “앞으로 미주와 일본 등지의 방송사업자 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수년내 수출 1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세트톱박스 시장은 지난해 2800만대 규모를 형성했고 올해는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