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7일까지 최근 4영업일 가운데 3일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4일간 무려 6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 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1290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반도체가 TFT LCD사업부를 매각하는 노력을 보였고 회사 경영진과 주채권은행이 직접 나서 하이닉스 회생에 대한 동참을 설득하고 나서는 등 시장의 분위기가 하이닉스반도체에 긍정적인 상황으로 반전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7일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의 TFT LCD부문 매각이 단순한 현금 유입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간 추진해 온 채무 조정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상향 조정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법정관리 등 극한상황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채무조정에 대한 채권단들의 의사결정이 가속화될 것이며 매각대금 5000억원의 유입은 유동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등이 이뤄진다면 하이닉스가 향후 1년간 1조원을 설비투자에 지출할 수 있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신규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에 10억달러 미만이 될 것임을 감안할 때 하이닉스의 경쟁력은 예상처럼 크게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 지원에 대한 외국계의 반발이 거세고 신한·한미 등 시중은행의 입장이 구체화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처리과정에서 갑작스런 돌발 악재가 터져나올 수 있어 투자에는 상당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