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박사의 고혈압 클리닉>(13)고혈압과 당뇨병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제 2형)도 4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고혈압 환자 중 약 40%에서 당뇨병이 발발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고혈압 환자로 판명되고 있다.

 이처럼 고혈압과 당뇨병은 공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가지 병 모두 유전적인 원인 외에 환경인자가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진행으로 생기는 기립성저혈압, 뇌혈관장애, 관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등 혈관병증 등은 고혈압에 의해 촉진되고 악화된다.

 또 고혈압 환자들에게 당뇨병의 유무는 위험도 분류와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혈압을 내리고 당뇨를 조절하는 목적은 뇌, 심장, 신장, 눈 등 장기에 장애가 일어나거나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이미 장기 합병증을 가진 고혈압환자나 당뇨병환자의 경우 강압이나 혈당조절에 있어서 급격하고도 과도한 혈압·혈당의 강하는 장기의 혈류와 대사를 감소시켜 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식사 요법 또는 운동요법은 고혈압의 생활요법 중·저염식을 제외하고는 체중조절과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등 거의 비슷하다. 약물치료에 있어서도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강압제 복용에 따른 당과 지질대사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뇨제는 고혈당과 고중성지방혈증을 일으키고, 베타차단제는 저혈당증세를 은폐하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떨어뜨린다. 알파차단제는 안전할 뿐만 아니라 지질대사에 좋은 영향을 주며 칼슘길항제는 당지질대사에 전혀 영향이 없다.

 전환효소억제제나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는 미세 알부민뇨나 단백뇨를 감소시킴으로써 콩팥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장점이 있다. 당뇨병이 있을 때의 고혈압의 강압목표는 단백뇨 동반시에는 125∼75㎜Hg, 고지혈증이 있을 때 LDL-C는 100㎎/㎗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