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전력거래시스템 3파전 구도

 차세대 양방향 전력거래시스템(TWBP MOS) 구축사업을 놓고 3개 컨소시엄이 불꽃경쟁을 벌인다.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백영기)는 지난 19일 양방향 전력거래시스템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한전KDN-ABB, LGEDS시스템-알스톰, 쌍용정보통신-세마 등 3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가 지난 8월말 사업공고를 할 때만 해도 많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제안서를 낸 업체는 3개에 그쳤다.

 한전KDN은 예상대로 미국 ABB와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ABB와 이미 오랫동안 협력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시스템의 국내 적용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전KDN은 특히 제안서 규정상 1개 업체가 1개의 외국 솔루션만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조항을 고려해 이번에 별도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삼성SDS-OM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을 하위업무 수행업체로 끌어들였다.

 LGEDS시스템은 미국 알스톰과 컨소시엄을 맺고 전력거래소시스템 수주에 나섰다.

 LGEDS시스템은 알스톰이 이미 한전에 시스템을 일부 설치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경험면에서 한전KDN 컨소시엄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며 수주활동에 불을 붙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스페인 세마와 한 팀을 이뤄 전력거래시스템 구축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컨소시엄 파트너인 세마가 다국적 SI업체면서 다양한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외국 솔루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미국이나 유럽 또는 두가지를 병행한 협력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들 컨소시엄이 낸 제안서를 토대로 향후 한달여간 가격 및 기술평가를 실시해 다음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약 500억원의 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