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전자박람회 참가 한국기업 스케치

 ‘상하이를 디딤돌로 중국시장으로 진군하라.’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제58회 상하이국제전자박람회(NEF)’에 참가한 국내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처녀출전한 만큼 분위기 탐색에 바빴다.

 업체들은 첫날 기대효과를 명확히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수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의 열기와 3만5000㎡, 1400여개 참가업체에 이르는 규모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특히 국내 참가업체들은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처음인데다 중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화교상권 주변지역으로 파급효과가 비교적 큰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의 박람회인 만큼 중국시장의 반응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었다.

 16개 부스를 빌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UPD는 매년 참가하던 홍콩전자전 대신 상하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37인치, 40인치, 50인치 평면디스플레이패널(PDP)를 전시해 관람객의 인기를 한몸에 모은 UPD는 중국진출을 위한 투자사와 합작사의 요청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채균 선임연구원은 “부스를 찾아온 현지인들 중 투자의견을 제시하거나 합작을 요청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PDP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진공형광표시관(VFD)을 전시한 삼성SDI도 홍콩전자전 대신 상하이를 선택, 상하이를 거점으로 한 중국 본토 공략에 관심을 기울였다. 삼성SDI는 특히 중국 광전그룹과 55대45의 비율로 상하이에 투자·건설한 VFD 생산공장 상하이삼성진공전자기건유한공사의 이달말 가동을 앞두고 브랜드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 영업을 총괄하는 삼성SDI 장성득 부장은 “국내업체는 물론 외국기업의 자동차·가전기기 등의 중국내 생산이 늘어나 VFD 중국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상하이 공장을 통해 월 200만개를 생산하고 선전·상하이·베이징 등의 영업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초로 한국관을 구성해 박람회에 참여한 기라정보통신·삼홍사·효성일렉트·가락전자 등 10개 중소기업들도 입구 부분에 부스를 마련해 기업과 제품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폐쇄회로(CC)TV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비디오폰 등을 선보인 코맥스 변봉덕 사장은 “상하이가 중국 상거래의 중심인 만큼 이를 거점으로 한 영업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품에 중국의 경향을 반영하기 위한 연구개발(R&D)센터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터류를 출품한 효성일렉트 임봉순 사장은 “이번 전시회 참여는 중국시장을 노크하는 차원으로 생각한다”며 “능력있는 현지 판매대행사를 확보하는 것이 제1목표”라고 말했고 산업용 음향장비를 출품한 제일미디어도 현지 판매대행사를 물색중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중국)=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