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재료 및 소자 기술 전문가인 이정용 KAIST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달 16일 삼성디스플레이에 연구 담당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를 마친 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7개월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지냈다.
이 부사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및 소자 기술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주요 연구 분야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스트레쳐블 광전자공학 부문의 신축성 전극 및 투명 전극 등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미래 기술 발굴과 유연 디스플레이(스트레처블) 기술 확보·상품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처럼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등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5% 연신율(늘어나는 정도) 시제품과 200PPI(인치당 픽셀수) 수준 고해상도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연신율과 해상도는 서로 상충적인 관계로, 상품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 기술적인 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학계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8년 만이다. 2018년 9월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 디스플레이 분야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학계에서 전문인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드문 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일 신소재와 기술 발굴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