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텔리콤 `풍성한 가을걷이`

 

 KTF와 LG텔레콤이 3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실적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최악으로 평가되는 정보기술(IT) 경기에서 통신서비스업종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한다고 평가했다.

 KTF는 26일 지난 3분기에 1조249억원의 매출에 13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 2분기 540억원보다 무려 145%나 증가한 것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723억원과 2004억원으로 확대됐다.

 KTF는 4분기에도 cdma1x 서비스 위주의 시장 세분화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며 연말까지 975만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계획했던 3조90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LG텔레콤도 5620억원의 매출에 4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060억원과 714억원이다.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적은 것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 비용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통신서비스사업자의 실적호전은 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또 상반기까지 확보한 가입자들의 매출이 본격적인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가입자가 늘지는 않았지만 발신자번호표시서비스와 무선인터넷·통화량 증가 등으로 가입자당 매출이 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 축소, 고정비의 감가상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런 실적 개선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KTF와 LG텔레콤의 주가는 각각 600원(1.67%), 160원(3.01%) 상승한 3만6450원과 5470원을 기록했다. 실적호전 소식발표로 장중 한때 급등하기도 했지만 실적호전이 이미 예견돼 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는 평가다.

 민경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종전 5개였던 이동통신사업자가 3개로 줄어들며 설비투자비용 감소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주는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데다 수익성도 크게 호전되고 있어 시장의 주도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