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주파수 사용을 시장원리에 맡기는 새로운 주파수 운용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앞으로 미국 이통 업계의 판도를 바꿀 대형 M&A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지 11월 10일자 1면 참조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가 지난 8일 표결을 통해 그동안 엄격하게 제한했던 주파수를 오는 2003년부터 이통 업체들간에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것을 계기로 이통 업체들간 주파수 매매를 통한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 레그메이슨(http://www.leggmason.com)의 통신 분석가 블레어 래빈은 “특히 만성적인 주파수 부족에 시달려온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AT&T와이어리스 등 대형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주파수 매매를 통한 M&A가 본격화되고 이는 업계 구조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버라이존와이어리스의 경우 샌디에이고에 있는 립와이어리스를 사들이면 취약 지역인 휘닉스, 솔트레이크시티, 멤피스 시 등 테네시 주의 주요 도시에서 이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도이치텔레콤이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 8위 이통 업체 보이스스트림도 최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크고 작은 이통 업체의 M&A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통 컨설팅 회사 쇼스텍 그룹의 CEO 제인 즈웨이그 등 전문가들은 미 2위 이통 업체 싱귤러와이어리스를 보이스스트림의 가장 유력한 M&A 파트너로 꼽고 있다. 양사는 최근 차세대 이통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버지니아 주에 있는 넥스텔은 최근 AT&T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두 회사로부터 최근 M&A를 위한 ‘러브 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또 궁극적으로는 미 1, 2위 이통 업체들간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미 이통 업계 지도가 완전히 새롭게 그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