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WTO 가입 등으로 세계시장 단일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인증 획득을 통한 기술경쟁력과 신뢰도 제고에 나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중소기업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침체국면 돌파를 위해 사실상의 비관세 장벽인 ISO·CE·UL·TL 등 국제 인증과 업계표준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중국 정부기관의 인증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기청도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달 27일 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함께 서울 구로동 KTL에 ‘해외규격인증정보센터’를 개소하는 등 적극적인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에너지(대표 백영문)는 멀티미디어와 PC간 데이터전송장치인 IEEE1394 카드 ‘SFW-1112’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유럽 CE인증을 받아 미국·유럽 등지에 대한 수출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서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향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인 서진공업(대표 송무현)은 지난달 자사가 개발한 점퍼코드(Jumper Cord)용 광케이블인 단선 케이블과 복선 케이블로 미국보험자협회시험소가 부여하는 OFNR급·OFNP급 UL인증을 획득했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위딘컴(대표 김진영)은 지난 10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4개월간의 노력끝에 자사 정류기 전원공급장치(PS)에 대한 TL9000인증을 획득했다. 세계적 통신기업들이 따르고 있는 TL9000인증은 퀘스트(Quest) 포럼에서 정한 통신제품에 대한 규격이다.
SW전문업체인 미래를여는사람들(대표 장용진)은 최근 자사 멀티미디어 저작SW인 ‘슈퍼매직2000’에 대해 업계 처음으로 중국 교육부 공식인증을 획득, 거대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올해 2월 국내 SW업계 최초로 미국 SW 품질인증 기준인 CMM(조직성숙도 평가모델) 레벨2를 획득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ISO9001 인증을 받는 등 국산 SW 품질의 국제화를 주도했다.
세계 디지털 저작권솔루션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도 지난 10월 업계 기술표준 및 인증기관인 ‘STEP2001’로부터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인증획득을 계기로 일본 현지법인인 ‘마크애니재팬’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기로 하고 현지 영업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도 안철수연구소·시큐어소프트·싸이버텍홀딩스·인젠·시큐아이닷컴·에스큐브 등 정보보안 분야 관련업체들도 특성상 중국 등 각국의 공인인증 획득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